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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FW루이비통패션쇼&파리오르세미술관
    스타일/패션 2022. 5. 17. 16:49

    2022 FW 루이비통 패션쇼는 역사상 처음으로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렸다.

    오르세 미술관을 패션쇼에서 보니 5년전쯤 방문했던 추억이 떠오르며 반가웠다.

     

     

     

     

    이번 패션쇼는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아련한 청소년기의 감수성을 떠올리며

    자유와 여유로움,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 컬렉션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하필 오르세 미술관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것일까?

     

    개인적으론 어딘지 모르게 컬렉션과 오르세 미술관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을 직접 방문해 보면 동선이 매우 자유롭고 탐험하는 느낌을 받는데

    관광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미술관에서 보내는 시간은 여유롭고 편하다.

     

     

     

     

    그런 미술관이 좋아서 즐거워 하던 학생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두기도 했었고

    프랑스 출신인 디자이너도 학창시절 오르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패션쇼 스토리에는 창립자 루이비통이 프랑스의 마지막 황후인, 외제니 황후에게

    황실품을 납품하면서 오르세 궁전을 보고 감탄했을 것이라는 문장이 쓰여있는데

     

    외제니 황후는 지금의 루브르 박물관인 루브르 궁에 살았고 오르세 궁전이었던

    미술관은 루브르 궁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한편 2022 SS 패션쇼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렸었는데 200주년을 맞이한 루이비통 스토리의 연장선 같았다.

     

     

     

     

    위의 사진은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다 문양이 루이비통을 연상시켜

    고전적이고 아름답다는 생각으로 남겨두었는데 다시 봐도 루이비통이 생각난다.

     

     

     

     

    이뿐만 아니라 미술관 입구쪽에 건축물 일부에서도 루이비통 문양을 볼 수 있는데

    이쯤되면 루이비통이 오르세에서 패션쇼를 함으로 누리는 홍보효과는 엄청나다.

    프랑스 랜드마크인 루브르와 오르세에 방문하면 루이비통이 생각날테니 말이다.

     

     

     

     

    이번 컬렉션이 오르세 미술관에 잘 녹아져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렸던 이유중 하나는

    건축물에 사용된 배색과 쉐이프 등이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닮았기 때문인데

     

    베이지, 브라운, 카키, 그레이, 블랙 등을 대리석이나 금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은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과 동시대의 조각품 전시로 유명한데

    특히 조각품은 돌을 깍아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만큼 선이 섬세하고 우아하다.

     

     

     

     

    "사람들이 이번 컬렉션에서 움직임의 자유, 여유로움, 전반적인 편안함에 초점을

    맞춰 어떤 제약도 없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소재 측면에서는 매우

    섬세한 작업이 수반되긴 하지만요"라고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말하기도 했지만

     

     

     

     

    레더나 두꺼운 울 · 모직같은 소재들이 조각품처럼 부드럽게 보이도록 디자인 했다.

    오버사이즈인데도 편안한 느낌을 주며 드레이프를 잡고 어깨도 곡선으로 만들었다.

    컬렉션을 보는 내내 대리석을 연상시키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이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중인 그리스 시대의 밀로의 비너스 조각상인데

    드레이프와 곡선이 아름다워 대리석 조각상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런 실루엣이 컬렉션과 너무나 비슷해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또 오르세 미술관은 반 고흐, 모네, 마네, 에드가,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컬렉션의 색채나 질감이

    여러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보는거 처럼 아름답게 느껴졌다.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클로드 오스카 모네: 수련

     

     

    에드가 드 가스 일레르 제르망: 푸른 옷을 입은 무용수들

     

     

    피에르 오퀴스트 르누아르: 잔 사마리의 초상

     

     

    에두아르 마네: 피리부는 소년

     

     

    이렇게 컬렉션과 작품을 동시에 보고 있으니 더 그럴듯 해 보이지 않는가?

     

    패션쇼 스토리에는 10대들의 방안에 있는 꽃무늬 벽지에 걸린 콘서트 포스터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지만 꽃무늬 벽지에 콘서트 포스터를 붙이고 싶지는 않았다.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있으니 컬렉션이 더 예뻐보이는건 나만의 환상인가..

     

    어쨋든 이번 200주년 2022 FW 루이비통 컬렉션은 높은 퀄리티와 고급스러움

    으로 루이비통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냈고 셀럽들의 큰 박수 갈채를 받으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함박 웃음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패션쇼를 마쳤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면 요즘 럭셔리 브랜드에 K-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데 루이비통에서도 정호연을 오프닝 모델로 세워 한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그외 디올은 2022 FALL 패션쇼를 이화여대에서 개최했고 샤넬은 2022 크루즈

    패션쇼에 한국어 음악을 사용했다. 셀린느에서는 블랙핑크의 리사가 활동중이다.

     

    지금까지 오르세 미술관의 추억을 소환하여 루이비통 패션쇼를 분석해 보았다.

    럭셔리 브랜드 패션쇼를 집콕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다니 세상 편리하고 행복하다.

    기회가 된다면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은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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