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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꽃시장&다이소마끈행잉거치대
    글쓰기 2022. 3. 22. 17:15

    셀프인테리어 막바지인 내 관심은 온통 플랜트에 쏠려있다.

    관리하기 힘들어서 더이상 반려식물을 들이지 않으려고 했으나

    동네에서는 다양한 행잉 플랜트를 찾기 어려워 양재동 꽃시장 구경도

    하고 행잉 플랜트 하나정도 구입할 생각으로 외출을 하였다.

    양재동 꽃시장은 매일 AM7:00~PM7:00까지 영업을 하지만

    PM5:00부터 문을 닫기 시작하여 끝나는 분위기로 바뀐다.

    일요일은 가동과 나동이 교차로 휴무를 하기에 평일에 방문하는게 좋고

    오전시간은 도매상인을 위한 시간이라 가급적 피하고 편안히 보기에는

    오후시간이 한적하고 가격 물어보기에도 덜 부담스럽다.

    양재동 꽃시장에 방문해 보니 여러 식물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소매가로 판매하기에 저렴한 식물이 많지는 않지만 동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식물들이기에 방문하면 저절로 지갑이 열리는거 같다.

    인터넷이 좀 더 저렴할 수는 있겠지만 복불복으로 선택된 반려식물과

    내가 직접 수형을 보고 튼튼한 반려식물을 데려오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처음엔 꽃시장이 크게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같은 곳을 빙빙 돌게된다.

    행잉 플랜트 하나만 구입하려 했으나 예쁜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반려식물 3종류를 데려오게 되었다.

    슈가바인, 오렌지자스민, 보스턴고사리..

     

     

    슈가바인은 포도과에 속하는 덩굴성 식물로 다섯개의 잎이 꽃처럼 예쁘다.

    근래에 유통되기 시작하여 아이비가 흔하게 느껴진다면 슈가바인 추천!

     

     

    오렌지 자스민은 꽃에서 오렌지향이 나서 오렌지 자스민이라고 하는데

    작고 아담한 하얀 꽃이 피고 지면 그 자리에서 빨간 열매가 자란다고 한다.

    이 아이는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연두빛 새잎이 너무 앙증맞고 예뻐서

    집에 있는 벤자민처럼 나무 친구가 될거 같아 데리고 왔다.

     

     

     

    이전부터 고사리가 예뻐 보여서 기르고 싶었는데 꽃시장에 가니 고사리 종류가

    여럿 보였다. 잎모양이 조금씩 다른데 보스턴 고사리가 푸릇한 인상이 강하다.

    이렇게 조그마한 아이가 얼마나 자라줄지 모르겠지만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식물 애호가들이 고사리 하나씩은 꼭 가지고 있더니 그 이유를 이제 알거 같다.

    반려식물이 늘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하지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얼마전 핑크 반려식물로 들인 핑크레이디가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말랐다.

    아프고 연약했던 아이에게 분갈이와 물꽂이도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얻은 한가지 교훈은 반려식물은 튼튼한 아이를 데리고 와야 한다..

    튼튼한 아이는 환경이 나빠도 잘 적응하지만 병악한 아이는 환경이 바뀌면

    적응하지 못하는거 같다. 더불어 내가 아직 미숙한 식집사라는걸 느꼈다.

    아픈 마음으로 꽃시장에서 핑크레이디를 찾아봤지만 핑크레이디는 없었다.

    오히려 핑크레이디를 못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핑크레이디와 비슷한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몇번이고 눈이 갔지만 데리고 오지 않았다..

    내가 성숙한 식집사가 되고 이 다음에 핑크레이디를 보게 된다면

    핑크레이디와 친구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속으로 다짐을 해보았다.

    당분간은 마음이 아파서 더이상 반려식물을 들이지 못할거 같다.

    지금 함께하는 반려식물들과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와 반려식물들이 반짝한 순간들을 보고싶다.

    영상에는 다이소 마끈으로 만든 행잉 플랜트를 첨부했어요~

    유튜브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쉽게 만들 수 있더라고요.

    길이나 모양은 약간 변형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조절해 보았어요.

    행잉 플랜트가 생기니깐 숲속에 있는거처럼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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